경상수지와 환율이라는 두 가지 변수만 고려한다면 경상수지 흑자는 환율을 하락(또는 안정)시키게 됩니다.(=달러가치 감소→ 원화가치 증가)
경상수지의 정의
- 경상수지란 다른 국가들에서 우리나라로 지급된 액수로부터(=수출) 우리나라에서 다른 국가들로 지출된 액수를 뺀 값입니다(=수입)
경상수지가 환율에 영향 미치는 원리
- 한가지 알아두실 것은 이것은 수출과 수입에 필요한 금액은 모두 달러거래로 이루어진다는 점입니다. 그러므로 다른 국가들에서 우리나라로 지급이 되는 액수가(=수출) 많을 수록 우리나라가 받게 되는 달러는 많아질테고요, 우리나라에서 다른 국가들로 지출되는 액수가 많을수록(=수입) 다른 국가들에 지급되어야 할 달러가 많아지므로 달러는 적어질 것입니다. 원화-달러가 거래되는 외환시장에서 이전보다 달러 공급이 증가하고, 달러 수요는 감소하게 되는 것이지요.
- 어떤 재화가 많아지면 그 재화의 희소성이 떨어지므로 가치가 하락할 것입니다. 반대로 적어지면 재화의 희소성이 증가하므로 그 가치가 상승할 것입니다.
- 이 원리를 달러시장에 적용해보면 달러 공급이 증가하고, 수요가 감소하게 되면 이전보다 달러가 많아질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달러 가치는 감소하게 되고, 이는 곧 원화가 강해짐을 의미합니다. 이로 인해 환율이 하락(또는 안정)하게 되는 것이지요.
근데 경상수지가 환율을 하락(또는 안정)시키기만 하지는 않는다.
- 2024년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990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2015년 이후 9년 만에 최대 흑자를 달성한 것이고, 한국은행이 당초 전망한 900억 달러를 훨씬 상회하는 실적인데요, 위의 원리에 따르면 환율은 하락(=또는 안정)되었어야 합니다.
- 그러나 2024년 말 원달러 환율은 1465.5원까지 상승하며 2009년 글로번 금융위기 이후 15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하였는데요, 이는 환율 결정의 요인에 경상수지만 있는 것은 아니며, 다양한 요인이 있음을 알 수 잇습니다.
- 이러한 요인에는 미국의 금리 정책 변화로 인한 달러 가치 상승(=강달러 현상), 대한민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한미 경제성장률 격차 등이 영향을 주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